(의왕=뉴스1) 손인해 기자 = 24일 오전 0시 20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정경심을 사랑해요"를 외치던 지지자들은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전날 자정께부터 정 교수 지지자와 반대자 각각 10여명이 10m가량 거리를 두고 집회를 벌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정 교수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지지자 중 일부는 바닥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흘렸다. 한 여성은 지지자 측을 촬영하는 취재진에 "허락을 맡은 게 아니지 않냐"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반대자들은 법원의 영장 발부에 "대한민국 사법부가 아직 살아있다"며 "대한민국 검찰 만세를 외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조국도 구속", "문재인도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상기된 분위기로 10여분 간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두 집회 참가자들 사이의 충돌을 우려해 의왕경찰서 1개 중대 40여명을 포함해 150명 규모의 경력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원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48분께까지 7시간 가까이 정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으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