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을수록.. 이 질병 위험 더 높아 <연구>

입력 2019.10.23 12:38수정 2019.10.23 13:31
심근경색·뇌졸중 부르는 '이상지질혈증'
키 작을수록.. 이 질병 위험 더 높아 <연구>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키가 작은 사람일수록 '이상지질혈증' 발생에 더 주의해야 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거나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이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중성지방이 혈관 벽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막으면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59세 3만7889명을 대상으로 키와 혈액 내 지질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키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성인은 이상지지혈증 위험지표인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상위 90% 성인과 비교해 1.5∼2.6배 높았다.

청소년도 키가 하위 10%일 때,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상위 90%에 청소년에 비해 최대 4.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키가 작을수록 표준체중 유지와 올바른 식생활습관 실천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다만, 단순히 키를 키우려는 욕심으로 과도한 열량의 음식을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져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0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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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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