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2만원 날아갔다" 익산 여중생 집단폭행

입력 2019.10.21 14:03수정 2019.10.21 15:24
피해 학생, 가해 학생 두려워 집 밖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 전해
"너 때문에 2만원 날아갔다" 익산 여중생 집단폭행 [헉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한 여중생이 집단폭행 당하는 영상이 SNS상에서 확산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페이스북 모 페이지에는 주황색 옷을 입은 여학생이 여러 학생으로부터 폭행 당하는 1분 26초 분량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 속 여학생은 “죄송하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라며 호소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키득키득 웃으며 폭행을 이어갔다.

제보자는 “영상 속 피해 여학생과 부모님으로부터 널리 퍼뜨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라며 “피해 학생 어머님이 ‘우리 딸 잘못도 있지만 너무 과하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들을 마주칠까 무서워서 집 밖을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라며 “사건은 경찰서에 접수된 상황이지만 보복협박 등 2차 피해가 일어나고 있어 알린다”라고 부연했다.

영상 속 피해 학생은 “잘못했어요 언니. 잘못한 것 다 말할게요”라며 빌었지만 가해 학생들은 “내 앞으로 와라. 손 치워라”라며 폭행을 이어갔다. 피해 학생이 맞으며 신음 소리를 내자 “소리내지 마. 소리내지 말라고 했지”라며 협박했고 피해 학생은 “진짜 소리 안 낼게요. 죄송해요”라며 빌었다.

영상 속 가해 학생들은 욕설과 함께 키득키득 웃음 소리를 내며 폭행을 이어갔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너 때문에 2만원이 날아갔다”라며 폭행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촬영한 뒤 주변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상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가해 학생들은 한 시간 이상 피해 학생에 대한 폭행을 이어갔으며 피해 학생에게 침을 뱉거나 담뱃재를 터는 등의 가혹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마쳤으며 가해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기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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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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