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상자를 뒤집어쓰고 시험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최근 인도 카르나타카주 하베리의 한 대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화학 수업 도중 촬영된 사진에는 학생들이 머리에 종이상자를 쓰고 시험을 치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도입한 방법으로, 상자의 앞부분을 잘라내 자신의 시험지만 볼 수 있도록 했다.
SNS 등을 통해 해당 장면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선하다", "커닝하는 소수 때문에 정직한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 "비인간적 조치다"와 같이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이 논란에 관해 학교 관계자는 "다른 학교에서 이같은 방법을 사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험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학생들의 동의 하에 이뤄진 일이며, 학생들이 직접 상자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절대 강요하지 않았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상자를 쓰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며 "15분, 20분이 지나 상자를 벗은 학생들도 있고, 학교 측도 1시간 이상 쓰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항의가 이어지자 교육 당국은 상자 사용 중단을 지시했으며, 관련자들의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
학교 측은 "종이상자 사용을 금지했다. 교육 당국의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부정행위 #커닝 #상자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