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위안부 조롱' 논란 광고 송출 중단 결정

입력 2019.10.20 15:28수정 2019.10.20 15:31
"불편함 느낀 분들 많다, 무겁게 받아들여 즉시 중단 결정"
유니클로, '위안부 조롱' 논란 광고 송출 중단 결정
/사진=유튜브 캡쳐

[파이낸셜뉴스]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유니클로는 "지난 18일부터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한다는 의혹에 휩싸인 광고를 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지난 18일 (광고와 관련한) 기사가 많이 났다"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광고에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많아 그 부분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 당일 즉각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로 대응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광고 중단 조치를 바로 했다"며 "다만 일부 방송사는 내부 사정으로 늦어도 21일까지는 해당 광고가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지난 1일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으며, 이는 지난 15일부터 국내 TV 광고로도 방영됐다.

해당 광고에 등장하는 90대 여성은 '어릴 때 어떤 옷을 입었냐'라는 소녀의 질문에 "세상에, 그렇게 오래 된 일은 기억 못한다"라고 답한다.

한국어 버전 광고에는 이 대사에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한 자막이 달려 논란이 됐다.


영상 속에서 언급된 80년 전인 1939년은 일제 강점기이며, 특히 해당 연도는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내려 강제징용을 본격화한 때이기도 하다.

이렇듯 한국 광고에서만 '특정 시기'가 언급되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는 지난 18일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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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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