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화문 집회 "조국을 지키듯 국민들 지켜보라"

입력 2019.10.19 16:15수정 2019.10.19 17:23
"개혁할 것은 검찰이 아니라.."
한국당 광화문 집회 "조국을 지키듯 국민들 지켜보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자유한국당이 주말인 19일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로 정권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권의 국헌(헌법) 유린이 막아낼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여당에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는 수사기관인 검찰을 마음대로 주무르려는 의도라고 비판하며 공수처 설치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당은 집회에 10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황 대표는 "조국 사퇴 이후 대통령이 맨 처음 한 일은 쫓겨난 법무부 장관 밑에 있는 차관을 불러 검찰개혁을 하라는 것이었다"며 "개혁할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고 외쳤다.

그는 "공수처를 만들려고 하는 의도는 내 멋대로 법을 주무르겠다는 것"이라며 "내게 불리한 수사를 검찰이 하면 수사를 중단시키고 사건을 가져오라고 할 수 있는 게 공수처"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지금 이 나라는 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스멀스멀 독재 국가로 가고 있다"며 "행정부를 장악했고, 사법부도 장악했다. 남은 것은 입법부로 삼권분립이 무너지느냐, 지켜지느냐 민주주의 생존에 대한 문제로 여러분이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조국 전 민정수석이 사퇴한 다음 날 법무부 차관을 불러 검찰개혁을 완수하라고 하는 등 조국을 개혁 영웅으로 부활시키려 한다"며 "여당은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의 핵심이라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검찰을) 마음대로 하면 어떻게 되느냐. 남의 죄는 없는 것도 만드는 '공포청'이 된다"며 "한마디로 법원과 검찰, 경찰을 쥐락펴락하는 공수처는 대통령 마음대로 대한민국을 공포로 만들겠다는 공포청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는 지금 패스트트랙 시대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며 "불법 (법안) 상정, 불법 사보임으로 패스트트랙을 만들었다. 2대 악법인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장기집권으로 가는 독재법"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은 조국이 물러나자마자 법무부 차관 등을 불러 직접 검찰을 장악하겠다며 자신한테 직접 보고하라고 했다"며 "민생경제나 좀 그렇게 직접 챙겨봐라. 조국을 지키듯 국민들 지켜보라"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조국이 구속될 때까지 만족하면 안 된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신 나간 사회주의 정권을 끝장내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수처에 대해 "야당 탄압 기구로 (설치되면) 한국당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한명 한명 잡아들일 텐데, 내년 총선에 나가려야 나갈 사람이 있겠는가"라며 "그래서 이거는(공수처 설치법은) 20대 국회에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탈북민 출신인 강명도 전 경기대 교수 등 소상공인인 이정은 씨 등 일반인도 연단에 올랐다.

강 전 교수는 "문재인(대통령은)은 북한 김정은의 하수인, 대변인이 이니라 김정은의 노예 괴뢰정권을 몰락했다"며 "아무리 사죄하라고 해도 사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대통령은) 퇴진하고 정의와 공정, 진보의 탈은 쓴 조국을 당장 구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대표로 나선 이정은 씨는 "문 정부 들어 소상공인 영업실적이 곤두박질쳤다"며 "인건비 폭등으로 인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치에 관심 없고 국민으로서, 소상공인으로서 누리고 대접받는 나라를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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