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차된 차량 안에서 300여마리의 쥐와 함께 생활하던 여성의 사연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거리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생활하던 칼라의 사연을 전했다.
칼라는 자신의 차량 속에서 두 마리의 쥐를 기르기 시작했다.
이 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를 낳았고, 이들이 빠르게 번식하며 차량 속 쥐의 숫자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갔다.
쥐들은 차량의 시트를 모조리 망가뜨렸으며 종종 차량을 벗어나 도로에서 뛰어다니기도 했다.
칼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동물보호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샌디에이고 동물보호 협회 직원들은 칼라의 차량에서 약 320마리의 쥐를 구조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쥐들이었으며, 협회는 140여마리 쥐의 입양 준비를 마쳤다고.
구조에 나선 협회 관계자는 "동물을 학대하던 잔혹한 사건이 아니라, 단지 도움을 요청한 것 뿐이었다"라면서 "칼라는 모든 쥐들에게 적절한 먹이와 물을 제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적인 애니멀 호딩(과도하게 많은 동물을 기르는 행위)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설명했다.
칼라는 쥐의 소유권을 포기했으며,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차량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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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