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최근 뇌종양 및 뇌경색을 진단받아 해당 질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뇌종양은 머리 골격을 이루는 뼈인 두개골 안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뇌종양이 생기면 뇌압이 상승해 두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에 의해 특정 뇌 부위가 눌리고 압박을 받으면 특정한 뇌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다. 두통뿐만 아니라 시력도 떨어진다.
대뇌 전두엽에 종양이 생기면 우울증과 함께 기억력이 떨어지며, 운동 및 언어능력도 감소한다. 이로 인해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할 수 있다.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청력이 떨어지며, 안면마비 또는 반신불수, 사지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뇌종양의 정확한 진단은 수술을 통해 조직 검사를 하는 것이다. 일단 뇌종양이 의심되면 신경학적 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한다. 의심되는 종양 형태에 따라 뇌혈관 조영술이나 방사성동위원소 검사도 이뤄진다.
치료법은 머리를 열고 종양을 없애는 수술, 이 방법이 어렵다면 감마나이프 의료장비를 사용해 방사선 치료를 한다. 양성 뇌종양은 대부분 수술 만으로도 완치한다. 종양이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위치와 크기를 고려해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 뇌종양의 12~15%를 차지하는 악성 뇌종양(교모세포종)은 5년생존율이 10% 미만일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악성 뇌종양은 여성보다 남성환자가 1.6배가량 많고 종양이 매우 빠르게 자란다.
악성 뇌종양이 생기면 뇌압이 상승하고 두통과 간질 증상이 발생한다. 일부 환자는 기억을 잃거나 성격이 변한다. 주로 아침에 심한 두통과 메슥거림, 구토 증상이 생긴다. 이 병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악성 뇌종양에 걸리면 대개 전신마취를 한 뒤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문제는 종양을 없애는 과정에서 신경이 마비되는 심각한 합병증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뇌종양 두통은 일반 편두통과 다르다. 아침에 두통이 심해지거나 구토, 시야증상을 동반하며, 편두통 약으로 통증을 조절하기 어렵다.
뇌졸중 중 하나인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은 혈전(피떡)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면서 발병한다. 뇌경색이 생기면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고 언어장애, 시야장애, 어지럼증 등을 느낀다. 병원에서는 영상 검사를 진행한 뒤 증상에 따라 약물요법이나 비약물요법을 결정한다.
약물요법은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혈관벽에 혈전이 생기는 걸 막는 항혈소판제제, 피가 굳는 것을 막는 항응고제 등을 투약한다. 비약물요법은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 또는 동맥경화를 없애는 경동맥 내막절제술 등이 있다.
서울 대학병원 한 교수는 "뇌경색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저염식 식단, 정기적인 운동이 필수"라며 "일주일에 4~5회, 3개월 넘게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