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복직 찬반투표, 2시간 만에..

입력 2019.10.15 16:23수정 2019.10.15 17:26
응답자의 96.7%인 1169명이 '복직에 반대한다'
조국 서울대 복직 찬반투표, 2시간 만에..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떠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 들어서며 관계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하루 만에 서울대학교 교수직에 복직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대생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오후 2시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게시판에는 '조국 복직 찬반투표'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스누라이프는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만 활동할 수 있다.

게시물이 게재된 지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설문에는 1209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96.7%인 1169명이 '복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6% 정도인 19명에 불과했으며, 찬-반을 보류한 응답자(21명)보다도 적었다.

이와 함께 '스누라이프'에서는 조 전 장관의 교수직 복직 반대를 요구하는 '댓글 릴레이'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글 작성자는 "조국이 서울대 복직신청을 낸 이상, 이제 서울대의 시간이 되었다"면서 "2만 서울대생들이 분연히 조국 복직 반대를 외칠 때가 됐다"며 글을 올렸고, 이에 많은 이들이 댓글로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이 시각 현재 243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학생은 "무슨 낯짝으로 복직? 학생들이 거부한다"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확정판결 전까지 직위해제 하고, 추후 유죄학정시 파면해야 한다. 현 상태로 강단에 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범죄자가 학생들에게 법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복직 신청을 눈치도 안 보고 20분만에 했다는 것 자체가 서울대학교를 우습게 본 것"이라는 의견, "이만큼 국민을 분열시키고, 전국민에게 민폐를 끼쳤으면 돌아오지 말라"는 의견 등 조 전 장관의 복직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전날(14일) 법학전문대학원에 복직 신청을 했다. 서울대에서 이를 결재해 조 전 장관은 현재 서울대 교수직에 복직 처리된 상황이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의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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