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하루 만에 서울대학교 교수직에 복직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대생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오후 2시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게시판에는 '조국 복직 찬반투표'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스누라이프는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만 활동할 수 있다.
게시물이 게재된 지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설문에는 1209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96.7%인 1169명이 '복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6% 정도인 19명에 불과했으며, 찬-반을 보류한 응답자(21명)보다도 적었다.
이와 함께 '스누라이프'에서는 조 전 장관의 교수직 복직 반대를 요구하는 '댓글 릴레이'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글 작성자는 "조국이 서울대 복직신청을 낸 이상, 이제 서울대의 시간이 되었다"면서 "2만 서울대생들이 분연히 조국 복직 반대를 외칠 때가 됐다"며 글을 올렸고, 이에 많은 이들이 댓글로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이 시각 현재 243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학생은 "무슨 낯짝으로 복직? 학생들이 거부한다"고 했고, 또 다른 학생은 "확정판결 전까지 직위해제 하고, 추후 유죄학정시 파면해야 한다. 현 상태로 강단에 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범죄자가 학생들에게 법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복직 신청을 눈치도 안 보고 20분만에 했다는 것 자체가 서울대학교를 우습게 본 것"이라는 의견, "이만큼 국민을 분열시키고, 전국민에게 민폐를 끼쳤으면 돌아오지 말라"는 의견 등 조 전 장관의 복직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전날(14일) 법학전문대학원에 복직 신청을 했다. 서울대에서 이를 결재해 조 전 장관은 현재 서울대 교수직에 복직 처리된 상황이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의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