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기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앞당긴 요인으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건강 문제를 꼽았다.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주 기자는 “정경심 교수의 건강 문제가 조국 교수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 정 교수가 며칠 전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이 자신의 결심을 앞당긴 결정적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주 기자는 “정 교수가 지난 2004년 영국 유학 당시 흉기를 든 강도에 쫓기다 건물에서 떨어졌다. 이는 BBC에서도 보도된 내용”이라며 “정 교수는 당시 두개골 앞에서 뒤까지 금이 갔다. 평상시에도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며칠 전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이다. 더 끌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 기자는 이날 방송을 통해 조국 전 장관이 장관 자리를 내켜하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그는 “부인이 검찰에 불려오거나 기소되면 장관을 하는게 맞는 것이냐며 안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자신이 아니면 누가 검찰개혁 이야기를 하겠느냐는 말도 했다”라며 “몇 달 정도 버티는게 자신의 쓰임새가 아니겠느냐라는 말을 처음부터 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주 기자는 서초동 촛불집회가 조국 전 장관의 사퇴 시점을 결정하게 만든 변곡점이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서초동 촛불집회 당시 조국 전 장관이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감격했다”라며 “‘너무 고맙다. 국민들이 너무 위대하다’ 등과 동시에 ‘무섭다’라는 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 “조국 전 장관은 ‘내가 할 바를 다 한 것 같다. 이제 시민들이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얘기를 했다. 아이러니하게 본인에게 감동과 위로가 되는 동시에 사퇴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4일 오후 2시께 성명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다.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함에 따라 조국 전 장관의 임기는 14일 자정을 기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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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