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던 서울대 일부 학생들이 조국 장관의 사퇴와 관련, "사퇴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퇴는 너무나도 관대한 처사"라면서 "장관 재직 35일간 보인 검찰 수사에 대한 압력과 대정부 질문에서의 위증은 파면 사유가 되고도 남는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국 장관의 취임은 국민의 공정과 정의에 대한 열의의 불쏘시개였다. 자진 사퇴는 '파리가 앞발을 비비는 행동'에 불과하다"라면서 "사퇴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사퇴로 물러나는 것이 아닌 파면돼야 한다"고 했다.
추진위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수많은 문제에도 무수한 궤변으로 임명, 옹호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임명권자의 책임있는 자세를 원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검찰을 향해 "사퇴가 불공정과 특혜, 범죄 의혹을 덮는 도구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아울러 서울대에 "조국 교수의 학교 복귀 정당성도 엄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 촛불집회를 주도한 전국대학생연합(전대연) 또한 문 대통령을 향해 책임을 물었다.
전대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회주의자를 대한민국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한 대통령의 행태는 주권자로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의 답을 들을 때 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은 취임 35일만에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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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