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빵집에서 시식용 빵 가격을 포함해 계산했다는 사연이 화제다.
1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시식용 빵을 함께 계산한 빵집, 누구 잘못?’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진상 손님인지 빵집 주인 잘못인지 모르겠다”라며 사연을 전했다.
A씨 부부는 처음 들른 빵집에서 판매하는 고구마 빵에 눈길이 갔다. A씨는 처음 보는 빵이기에 맛이 궁금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낱개로도 팔고 세트로도 파는데 일반 빵집에 비해 비싼 가격이었다”라며 “둘러보다가 사장님께 ‘시식용은 없나요? 먹어보고 사고 싶은데 좀 잘라주세요’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빵집 주인은 아무 말 없이 빵 하나를 잘라줬고, A씨는 남편과 함께 빵을 먹은 뒤 시댁과 친정에 드리고자 두 세트를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A씨는 빵 상자를 열어보고는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두 상자에 들어있던 빵 개수가 달랐기 때문이다.
A씨는 “어이가 없어 가게에 전화를 했더니 사장님이 너무나 당당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장님, 한 박스에는 빵 한 개가 비어있는데요?”
“아까 매장에서 하나 드렸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하나를 뺐죠”
“시식용 빵 찾으니까 사장님이 주신거잖아요. 당연히 시식용인줄 알고 먹었죠”
“저희는 시식용 빵 같은 것 없습니다”
A씨는 “손님한테 묻지도 않고 이러는 법이 어딨느냐. 빵 한 개 얼마 하는 것도 아니지만 괜히 괘씸하다”라며 “당당하게 전부 제 탓인것처럼 말하니 제가 진상짓을 한 것인가 싶다”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식용이 없으면 없다고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일종의 강매”, “상상초월이다. 말 없이 그럴 수 있는 것이냐”라는 등 빵집 주인의 잘못을 지적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당당하게 시식용 빵을 요구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다”, “시식용이라며 빵 한 개를 다 먹은 것이냐”라는 등 A씨를 비판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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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