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기자가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휴대전화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번호가 없었다고 말했다.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주 기자는 “윤중천씨 전화기에 연락처가 1301개가 있다. 옛날 번호도 찾아봤는데 윤 총장의 번호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은 윤씨의 윤 총장 관련 접대 존재 여부와 당시 법무부 과거사위가 수사를 권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주 기자와 당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이었던 김용민 변호사가 출연했다.
주 기자는 “윤중천씨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 가장 많이 본 사람 중 하나가 저였다. 사우나, 일식당 등에서 계속 만났다”라며 “윤씨는 꼼꼼하게 기록하고 메모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윤 총장 관련 내용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이야 모르지만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수사망이 계속 조여오니 ‘가만히 안 있겠다’라며 조금 허세를 부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변호사는 ‘윤 총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면담 보고서는 존재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윤석열을 안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면서도 “당시 수많은 법조인 이름이 나오며 한두 줄 정도 나왔다. ‘내가 알고 있다’라는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접대라는 말은 전혀 없었다. 평소 윤씨가 접대 뿐 아니라 별장에서 가족 단위의 모임을 하기도 하고 빌려주기도 했다”라며 “별장에 왔다는 말이 나와도 접대를 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씨의 말 자체가 수사에 이를 정도의 말은 아니었다”라며 “윤씨가 누구를 안다는 정도 수준의 이야기를 가지고 수사를 하라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씨의 법률대리인 측도 지난 12일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이 없다”라며 “당시 친분이 있는 법조인들을 말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면담보고서에) 기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씨는 현재 자숙하면서 결심 예정인 서울중앙지법 형사공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번 일로 더 이상 논란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이후 이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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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