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아래 베개 두고 자면.. 나타나는 효과 <건강>

입력 2019.10.14 10:47수정 2019.10.15 09:52
하지정맥류 막기 위한 좋은 습관 vs. 나쁜 습관
종아리 아래 베개 두고 자면.. 나타나는 효과 <건강>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 판막 기능 이상으로 심장 쪽으로 향하던 혈액이 역류하며 발생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기 쉬운데, 다리부종, 피부 변색, 피부 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혈액이 정체 응고되면 흔히 ‘피떡’이라고 하는 혈전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부르는 나쁜 습관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진다. 이때 환자들은 단순히 다리 근육이 뭉쳤다고 착각, 근육통 해소를 위해 뜨거운 물로 찜질을 하거나 사우나를 찾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정맥 혈관을 넓혀 고장난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나쁜 습관이다.

레깅스나 스키니진 등 다리를 꽉 조이는 옷을 입는 것도 좋지 않다. 꽉 끼는 하의는 정맥 혈관을 압박해 피가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혈액이 종아리에 머물게 되면 정맥 압력이 올라가고, 혈관은 더욱 늘어난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역시 혈액순환을 막아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킨다.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한 좋은 습관
하지정맥류에는 종아리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종아리 근육은 다리 부위의 피를 심장으로 보내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으로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좋다.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가벼운 스트레칭도 혈액순환과 하지정맥류 예방에 효과적이다.

잠잘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이 좋다. 15~30cm 정도의 베개를 다리 아래에 놓으면 된다. 이 경우, 밤새 정맥 혈액이 자연스럽게 다리에서 심장 쪽으로 흐르게 되는데, 다음날 다리가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이 밖에 식생활로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 변비에 걸려 과도하게 힘을 주면 배의 압력이 상승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혈관에도 스트레스를 준다.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자.

하지정맥류를 완벽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혈관 초음파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법은 '발거술', '레이저 정맥폐쇄술', '의료용 접합제 정맥폐쇄술' 등 다양하다.

울산정백외과 정민호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돌출되는 정맥의 범위가 넓어질 뿐 아니라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몸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진단과 치료가 어렵지 않은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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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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