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뒷면의 트리플 카메라 디자인이 징그럽고 툭 튀어나온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없던 환 공포증도 생길것 같다"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가 공개되면서 아이폰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지만, 미국 소비자 매체는 '선호도 1위'라고 평가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및 시장조사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애플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1위, 아이폰11 프로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폰11 시리즈는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면서도 가격이 5세대(5G) 스마트폰 신제품과 견줄 정도로 고가인데다 전작과 차별화되는 혁신요소가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후면에 장착한 트리플카메라는 최신 스마트폰들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외부 돌출 버튼이나 카메라 구멍을 극도로 줄이는 추세에 역행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크고 툭 튀어나와있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혹평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애플의 전면 셀피 이미지 품질이 갤럭시S10플러스(기존 1위)보다 좋고 사용자 만족도가 높았다며 평점 95점으로 1위 평가를 내렸다.
아이폰11 시리즈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삼성의 갤럭시S10플러스는 3위로 물러났다. 특히 삼성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과 노트10플러스 모델은 미국 내 주요 매체들이 디자인에 대한 극찬을 내놓았음에도 각각 8위(플러스 모델), 12위(일반 모델)로 혹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기존 모델과 동일한 출고가를 채택하면서 가격 저항선을 일부 없앴고 카메라 디자인에 대한 비판 역시 마니아층에서는 '애플 스타일'로 받아들여지는 듯 하다"면서 "애플이 확보하고 있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초기 구매에 참여하면서 소비자매체 평가도 높은 점수가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