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오는 주말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기준 하기비스는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790㎞를 거쳐 북상했다. 하기비스는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은 시속 169㎞에 달하며 강풍반경 48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하기비스는 시속 28km의 속도로 12일 오전 3시 도쿄 남남서쪽 약 590㎞ 부근 해상을 지나, 13일 오전 3시 도쿄 북동쪽 약 120㎞ 부근 육상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기비스는 도쿄를 관통할 때도 중심기압 970hpa,최대풍속 시속 126㎞, 강풍반경 420㎞로 강도가 강한 중형 태풍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일본의 동부지역을 강타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예상 강수량은 최대 800㎜, 최대풍속은 초속 45m가 예상돼 많은 피해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를 통해 "관계 부처와 재해 방지 회의를 개최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15호 태풍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국민들도 최신의 기상 정보에 귀 기울이고, 사전 대비에 서둘러 달라"라고 당부했다.
일본 지방당국은 주민들에게 물, 식량, 배터리 등을 최소 3일분에서 최대 1주일분까지 비축할 것을 권고했다.
세력이 강한 만큼 하기비스는 한국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부터 13일 오후 사이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농작물 관리, 과일 낙과 등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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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