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개신교 시민단체가 전광훈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평화나무 측은 전 목사가 지난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연 집회 '10·3 비상 국민 회의' 당시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모금함을 돌려 1억7000만원을 모은 것을 정치 자금법 위반 혐의가 짙다고 지적했다.
평화나무는 "수사를 통해 해당 집회가 예배가 아니었다고 확인된다면, 등록 정당도 아닌 임의단체가 정치집회를 열면서 모금을 한 행위는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크다"라고 주장했다.
정치자금법 제14조 1항에 따르면 합법적인 정당·정치인 후원회라 할지라도 집회에 의한 모금활동은 금지하고 있다고 규정됐다.
평화나무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는 별도로 '모금액에 대한 모든 권한을 전광훈 개인에게 위임한다'는 취지의 모금함 부착 안내문은 횡령 등의 혐의까지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9일 한글날 광화문 집회 당시 “오늘 순서 중 가장 기쁜 시간이 돌아왔다. 무슨 시간일까요? 헌금하는 시간이다.
아울러 헌금함에는 헌금의 처분 권한을 전광훈 목사에게 위임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논란은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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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