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 청소년, 노약자 등의 안전 귀가를 돕는 ‘심야 마을버스 안심하차’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요즘 여자들은 심야에는 마을버스 아무데나 내릴 수 있군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마을버스에 게시된 해당 캠페인 홍보 사진과 함께 “문화충격이다. 아무데서나 요청하면 멈춰준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작성자가 게시한 사진은 서울 동작구 마을버스에 부착된 홍보 자료로 “안전한 귀가를 위해 밤 10시 이후 정류소가 아닌 곳에서도 하차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으며 이용 대상과 이용구간이 적시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앞으로는 여장하고 버스 타야겠다”,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것 같다”, “이래서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라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저렇게라도 성범죄를 줄일 수 있다면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남이 아니라 가족 일이라고 생각해봐라”, “아무데서나 내리는 것도 아니고 여성만 배려하는 정책도 아니다. 왜 이렇게 다들 막혀있느냐”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도 제기됐다.
해당 정책은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되어 온 정책이다. 서울 동작구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해당 정책을 시행해왔으며 전체 운행구간 가운데 이면도로나 인적이 드문 특정 구간에서만 자유롭게 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적시된 바와 같이 여성만 특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노약자 등 교통 약자 모두가 해당 정책의 수혜 대상이다.
또 해당 정책은 서울 동작구 뿐 아니라 서울 강북, 서초, 노원, 경기 파주 등 다양한 자치단위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정책 도입 당시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주민들이 늦은 귀가 시간에 느끼는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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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