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日불매운동, 서경덕 교수 "역사왜곡 바로잡는 계기"

입력 2019.10.11 15:59수정 2019.10.11 16:02
서경덕 교수 "생활속의 불매운동, SNS 계정으로 공유하며 더 큰 파급효과"
100일 맞은 日불매운동, 서경덕 교수 "역사왜곡 바로잡는 계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사진=조재형 기자]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1일로 100일을 맞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서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0일 간의 일본 불매운동은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좋은 계기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예전의 불매운동은 몇몇 시민단체가 먼저 주도했다면 이번 불매운동은 네티즌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이 바로 행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생활속의 불매운동'을 각자의 SNS 계정으로 공유하면서 더 큰 파급효과를 만들어 냈다”라며 “재치있는 문구와 사진들을 활용해 재미있게 진행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11일로 100일째를 맞는다. 지난 100일 간의 불매운동 결과 국내 SPA 브랜드 1위인 유니클로의 매출은 70% 가량 떨어졌으며 지난 9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 대비 99.9% 감소했다. 아울러 DHC 등 일부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도 급감했다.

서 교수는 경제적인 타격 뿐만 아니라 이번 불매운동의 가장 큰 성과로 일본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운동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활발히 펼쳐졌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이기에 젊은층들이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욱일기 문제 등에관심을 더 갖게 됐고실천운동까지 전개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호주, 폴란드 등 욱일기 문양을 활용한 상품판매를 한인들이 중지시켰다”라며 “해외 여러 지역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려고 준비하는 등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 잡고자 하는큰 계기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불매운동 분위기가 조금 사그라든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국산품 애용'의 중요성을 다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운동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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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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