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접대' 의혹에 발끈한 윤석열의 묵직한 한 방

입력 2019.10.11 13:42수정 2019.10.11 14:04
"건설업자 별장을 가고 어울릴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
'별장 접대' 의혹에 발끈한 윤석열의 묵직한 한 방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별장 접대'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건설업자 별장을 가고 어울릴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별장 접대 수사무마 의혹 보도와 관련해 여러 검찰 간부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총장은 별장이 위치한 원주도 20여년 전 다른 일로 한 번 찾았을 뿐, 그 이후에는 원주 자체를 가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21은 지난해 말부터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이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고 과거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이런 내용을 담은 진술 보고서 등 자료를 김 전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에 넘겼으나 수사단은 기초적 사실 확인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검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학의 수사단 관계자 역시 "윤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 관련 질문을 했으나 윤씨가 '알지도 못하고 조사단에 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2013년 김 전 차관 1차 수사팀 관계자도 윤씨 관련 증거물에서 윤 총장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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