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어영 기자 "윤석열 성접대 받은 것 아냐, 檢조사 없었던 것이 문제"

입력 2019.10.11 10:50수정 2019.10.11 10:54
"사건 깊게 관여한 3명 이상 취재원에게 사실 확인"
하어영 기자 "윤석열 성접대 받은 것 아냐, 檢조사 없었던 것이 문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있었지만 검찰의 추가조사가 없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한겨레21 하어영 기자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취재 후기를 전하며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가 있었다는 진술은 있었지만, 성접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 씨의 원주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라는 윤씨의 진술이 있었다는 것이 핵심이며, 이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마무리됐다는 것 또한 다른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총장이 정말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느냐?'라는 질문이 앞서는데, 그것보다는 그런 진술이 있었고 진술의 '진실 유무에 대한 조사 자체가 없었다'라는 것이 더 방점이 찍혀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 기자는 "6년 전 김학의 사건에 관한 수사 자료를 재검토 하는 과정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확인됐다"면서 "당시 검경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조사를 벌이던 중 이름 석자가 등장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 기록지가 아닌 윤 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 하면서 발견한 것"이라면서 "당시 조금만 더 수사를 꼼꼼히 했다면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공개가 됐어야 하고, 다른 이름들도 당시에 언급이 됐어야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하 기자는 접대 형태에 관한 질문에 "접대 부분에서 '성'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성접대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접대가 있었느냐, 접대 형태가 어땠느냐에 대한 것보다는 이런 진술이 있었고 진술에 대한 검찰의 태도가 어땠는지를 봐달라"고 요청했다.

하 기자는 또 "사건에 매우 깊게 관여된 3명 이상의 취재원을 확보해 사실 확인을 했다. 최소한 검찰이 이 진술을 덮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확신했다.

앞서 한겨레21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있었지만 검찰이 추가조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다.
윤 총장은 윤씨와 면식조차 없다"고 해명했다.

대검은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며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임을 충분히 설명했다.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기사화한 데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검찰총장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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