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로 목욕 오래하면.. 뜻밖의 부작용

입력 2019.10.11 10:23수정 2019.10.11 10:23
일교차 커지는 환절기, 척추 건강 지키려면..
뜨거운 물로 목욕 오래하면.. 뜻밖의 부작용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이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같은 자세나 잘못된 자세로 업무를 볼 때 발생하는 요통은 감기,두통만큼이나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앉아 있는 자세가 훨씬 더 편할 것 같지만 사실 서 있을 때보다 2배 가량 더 허리에 무리를 준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허리의 시린 통증을 호소하는 요통 환자도 급격하게 증가한다. 근육 강직·이완 조절이 잘 되지 않아 통증이 심해져 평소의 증세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약간 힘들다" 느낄 속도로 걷기
걷기 운동은 전신 운동이지만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다.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허리의 유연성 및 근육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다. 허리 주변 근육이 단단하면 상체가 꼿꼿하게 기립하는 효과가 있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걸을 때는 약간 힘들다고 느낄 정도의 빠르기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처음 시작한다면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로 시작해서 점점 강도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너무 욕심을 내면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적당한 강도로, 하루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해야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 해야 한다.

부평힘찬병원 박진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 등 일부 척추 질환에 따라 너무 오래 걸으면 다리에 통증을 심하게 느낄 수도 있어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통증이 올 때는 무조건 쉬어야 하고,고정식 자전거나 수영 같은 비교적 안전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면.. 뜻밖의 부작용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경직되면서 허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때 전신욕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뜻한 물로 전신욕을 하면 근육이 유연해지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돼 통증 감소에 좋다.

다만, 허리를 삐끗해 통증이 나타나는 급성 요통은 혈관을 수축시켜야 염증 반응이 줄어들고, 통증이 감소하므로 이때는 전신욕을 피하고, 24시간 정도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전신욕을 할 때는 욕조에 80%정도의 물을 채운 후 발, 하반신, 상반신 순으로 심장에서 거리가 먼 신체부위부터 몸을 담그는 순서로 진행한다.

주의할 점은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을 오래 하면 허리, 골반 주위의 인대가 과도하게 이완돼 척추가 비틀어지기 쉽고,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 부어 오를 수 있다. 때문에 40도 이상의 고온은 피하고, 시간은 30분 이상 넘기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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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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