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 연방수사국(FBI)은 연쇄살인범 새뮤얼 리틀(79)이 자백한 93건의 살인사건 중 50건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에 따르면 FBI는 리틀이 지난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살인사건 93건 중 50건의 피해자를 확인했다.
리틀은 여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014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2018년, 그는 FBI에 자신이 90명을 더 살해한 사실을 털어놨다.
FBI는 지역 수사당국과 협업해 리틀의 자백과 일치하는 사건에 관한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주로 매춘부나 마약중독자 등 취약계층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의 대다수는 약물 과다복용이나 사고사로 처리된 데다 리틀이 여러 지역을 떠돌아다녔기 때문에 그의 범죄 행각은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FBI의 범죄 분석가 크리스티 팔라졸로는 "리틀은 피해자를 찾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 믿어왔다"면서 "그가 이미 복역 중이지만, FBI는 가능한 모든 사건을 종결해 각각의 희생에 대한 정의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사법 당국은 그가 자백한 나머지 사건에 관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리틀의 자백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그가 미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마로는 49건 살인에 대한 유죄를 선고받고 20건의 살인을 추가로 자백한 게리 리지웨이가 꼽혔다.
#연쇄살인 #자백 #이춘재 #종신형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