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른바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국내에 서식하는 토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완주군 보건소에 따르면 국립농업과학원에 화상벌레의 유전자 검사를 맡긴 결과 베트남 등 외국이 아닌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토종 벌레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 농업과학원은 "완주군보건소가 의뢰한 개체는 토종이면서 국내외 광역적으로 서식하는 종으로 확인됐다”라며 “동남아 등 외래 기원으로 볼만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화상벌레는 앞서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화상벌레가 출몰한다는 글이 연이어 게시되며 화제를 모았다. 학생들은 기숙사 침대 등에 출몰한 화상벌레에 우려를 표했다.
화상벌레의 원래 이름은 ‘청딱지개미반날개’이지만 벌레가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같은 통증과 상처가 남아 화상벌레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는 벌레의 몸에서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완주군 보건소는 “습한 지역에 서식하며 강한 빛에 유인되기 때문에 방충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가정용 에어로졸, 바퀴잔류분무 살충제 등 살충제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병과 관련된 사항은 보고된 바 없다.
한편 최근 화상벌레는 완주 뿐만 아니라 경북, 충청 지역 등 전국 각지에 출몰하고 있다. 다만 날씨가 추워지며 화상벌레 역시 곧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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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