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붕괴 건물서 생존한 강아지.. 한 달 만에 '기적적 구조'

입력 2019.10.08 09:39수정 2019.10.08 09:42
한 달간 빗물 마시면서 생존.. 구조대 발견하고 꼬리 흔들어
허리케인 붕괴 건물서 생존한 강아지.. 한 달 만에 '기적적 구조'
[사진=Big Dog Ranch Rescue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살아남은 강아지가 한 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7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지난 4일 미국의 동물구조단체 '빅 도그 랜치 레스큐'가 바하마 마쉬 하버의 무너진 건물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적외선 탐지 드론을 활용해 건물 잔해에 깔려 있던 강아지를 찾아냈다.

이들은 살아남은 강아지를 기적이라는 뜻을 가진 '미라클'로 부르기로 했다.

체이스 스콧 대변인은 "미라클은 건물이 붕괴된 이후 유리와 건물 잔해에 깔려 거의 죽을 뻔 했다"고 전했다.

1살 정도로 추정되는 미라클은 빗물을 마시며 생존했으며, 발견 당시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말라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구조대를 발견한 미라클은 꼬리를 흔들며 이들을 반겼다고.

스콧은 "강아지에게 의료 및 정서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원래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한 건강을 회복한 후 입양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허리케인 도리안은 지난 9월 초 바하마를 휩쓸었다.

이로 인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2500여명이 실종됐으며, 많은 인원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동물들이 유기되기도 했다.

'빅 도그 랜치 레스큐'는 지금까지 모두 139마리의 강아지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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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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