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필로폰 흡입·유통 탈북민들, 직업 알고보니..

입력 2019.10.08 09:07수정 2019.10.08 09:57
택배기사나 자영업 하고 있어..경찰 "北 개입여부 수사"
북한산 필로폰 흡입·유통 탈북민들, 직업 알고보니..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경찰이 국내에서 북한산 필로폰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탈북민 19명을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북한산 필로폰을 흡입·유통한 19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하고 18명을 검찰에 넘겼다.

검거된 19명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흡입·유통한 필로폰에 대해 대부분 북한산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은 전원 탈북민으로 국내에서 택배기사나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검거된 이들은 조직 말단급으로, 경찰은 북한당국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유통 조직의 윗선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 수사에 마약수사대가 아닌 보안수사대가 투입된 이유도 경찰이 탈북민 관련 첩보를 먼저 입수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탈북자가 북한산 물자 밀거래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조사를 하다 보니 마약 유통·흡입을 적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현장에서 (필로폰)흡입을 하다 적발되거나 유통한 사람들만 입건된 상태"라며 "윗선도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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