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빠진 아기코끼리 구하려다.. 코끼리 6마리 떼죽음

입력 2019.10.07 10:17수정 2019.10.07 10:20
인근 절벽서 허우적대던 코끼리 두마리 구조되기도
폭포 빠진 아기코끼리 구하려다.. 코끼리 6마리 떼죽음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폭포에 빠진 새끼를 구하려던 코끼리들이 한꺼번에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이날 오전 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 해우나록 폭포에서 코끼리 6마리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코끼리들은 '지옥의 폭포'라고 불리는 이 폭포에서 서로를 구하려다 변을 당했다.

공원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코끼리 한 무리가 폭포로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이들은 폭포 바닥에서 새끼 코끼리의 사체를 발견했으며, 폭포 근처에서 나머지 다섯마리의 사체를 찾아냈다.

인근 절벽에서 허우적대는 코끼리 두마리가 발견돼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코끼리들은 현재 수의사의 진찰을 받고 있다고.

태국 야생동물 보호 재단 설립자 에드윈 윅은 "무리 생활에 의존하는 코끼리의 특성상 이 두마리의 코끼리는 앞으로 야생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윅은 "가족의 절반을 잃은 것과 같은 기분이다"라면서 "불행하게도 자연의 법칙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해우나록 폭포는 종종 코끼리가 익사하는 장소로 악명이 높다.

지난 1992년에도 8마리의 코끼리가 이 폭포에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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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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