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검찰 꿀꿀꿀" 아이들까지 동원된 '검찰개혁 동요' 파문

입력 2019.10.06 17:07수정 2019.10.06 17:08
유튜브 '주권방송', 동요 개사한 청소년 합창 영상 게재
"정치검찰 꿀꿀꿀" 아이들까지 동원된 '검찰개혁 동요' 파문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동요를 개사한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주관방송'에서는 '검찰개혁 동요 매들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2분 4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선 초·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 10명이 동요를 개사해 검찰개혁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주권 방송은 이들에 대해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에서 청소년들은 '아기돼지, 엄마돼지', '산토끼', '상어가족', '곰 세마리' 등 4편의 동요를 개사해 메들리로 엮었다.

동요의 가사는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 '자한당 조중동 다 함께 잡아서 촛불국민 힘으로 모조리 없애자', '적폐들이 한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등으로 개사됐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선 파장이 일고 있다. '정치싸움에 아이들을 이용하는 것이 올지 않다'는 비판이 대다수다.

특히 보수 정치권에선 맹비난이 쏟아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을 보고 할말을 잃었다"면서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분개했다.


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번 토착왜구 송(song) 이후로 역시 또 애들 동원해서 영상 찍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답글로 설명 좀 해보길"이라며 "결국 반일에서 시작해서 이제 조국 사태는 애국진보식의 파시즘으로 치닫고 있고, 애국진보는 과거의 파시스트들처럼 젊다 못해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짓을 자행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6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3만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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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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