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서울중앙지검의 김모 부부장검사가 인터넷상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과 통화한 것으로 지목돼 엉뚱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 부부장검사를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로 지목해 비난하는 글이 그의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김 부부장검사는 여성 최초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부장검사를 맡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억대 금품수수 구속사건, 4대강 건설담합 비리사건, 동양그룹 CP사기 사건, LIG 경영비리 사건을 담당했다.
해당 글에서 김 부부장검사는 '조국장관 자택 압수수색 담당 검사 김OO 쓰러진 아내를 좀 배려해달라는 장관의 전화 통화에 압박을 느꼈다는 그 O검'으로 표현돼 있다.
김 부부장검사가 외사부 근무 경력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압수수색 당시 밀수된 명품가방과 옷이 있는지 찾으려고 했다는 내용의 글도 있다. 이외에도 김 부부장검사를 향한 욕설이나 외모 비하 등 인신공격성 글도 일부 게재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부장검사는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 수사팀 소속으로 지난달 27일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지만 당시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는 그가 아닌 이모 부부장검사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압수수색 영장에는 압수할 물건, 수색할 장소 등이 기재돼 있고, 집행은 영장에 따라 실시돼야 한다.
당시 압수수색이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이뤄진 만큼 검찰이 피의사실에 기재되지 않은 대상을 수색하거나 압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대검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대응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