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현장 도착 점점 늦어져…골든타임 놓쳐

입력 2019.10.06 15:12수정 2019.10.06 15:49
소방차 발견 시 즉시 길 터줘야..
소방차 현장 도착 점점 늦어져…골든타임 놓쳐
서울중부소방서 소방차와 지휘차량들이 출동 훈련을 하자 차량들이 길을 비켜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소방차가 차고에서 출발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의 이동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4분10초), 서울(4분14초), 대구(4분40초), 광주(4분53초), 대전(4분54초)을 제외한 13개 지역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5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기(7분13초), 전남(7분18초)은 7분 이상, 강원(8분17초), 경북(8분54초)은 8분 이상 걸려 일반적으로 불이 가장 크게 번지기 시작하는 시간인 골든타임 7분을 넘기는 지역도 4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도착시간이 증가하면서 소방차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2015년 61.9%, 2016년 58.8%, 2017년 57.0%, 2018년 56.8%, 2019년(6월 기준) 53.3%이었다. 이는 2015년 대비 10%p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2015년과 비교하면 전국 18개 지역 중 울산(76.3%→45.8%), 제주(70.2%→43.6%), 강원(52.9%→34.3%), 인천(64.9%→47.2%), 전남(60.3→43.1%) 등 15개 지역의 5분 이내 도착률이 하락했다.

상승한 지역은 세종(43.3%→55.9%), 부산(79.9%→83.9%), 경남(48.4%→51.0%) 3곳에 불과했다.

김민기 의원은 "각 지자체와 소방청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소방차 발견 시 길을 터줄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을 통해 소방차의 현장 도착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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