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비싸게 굴더니...몸값 낮아졌다

입력 2019.10.06 06:00수정 2019.10.06 10:42
이마트 레드 킹크랩 '5980원' 판매
킹크랩, 비싸게 굴더니...몸값 낮아졌다
이마트 킹크랩./ © 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마트는 오는 9일까지 제철을 맞은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마리당 2~3㎏)을 100g당 5980원에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러시아산 킹크랩 판매가는 지난 7월 100g당 9480원에서 8월 8980원으로 내려간 데 이어 5000원대까지 떨어지며 가격이 3개월 새 35%가량 저렴해졌다. 실제로 러시아산 킹크랩의 수입 시세는 10월 초 현재 ㎏당 30~35달러 사이로 형성돼, 올 7월 50~60달러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킹크랩이 몸값이 낮아진 것은 최대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킹크랩 소비가 부진한 반면 러시아의 킹크랩 조업량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만톤의 킹크랩을 수입했던 중국은 하반기 들어 경기 둔화 등으로 고급 갑각류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킹크랩 수입량이 예년 같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올 9월부터 중국 항구를 통해 수입되는 킹크랩 물량이 전년 대비 20~30%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러시아의 킹크랩 생산량은 2년 새 50%가량 증가했다. 2016년 1만7000톤이던 킹크랩 생산량은 풍부한 어족자원과 수요 증가로 인해 2017년 2만1000톤, 지난해 2만6000톤까지 늘어났다.

정기영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중국의 킹크랩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러시아산 킹크랩의 국내 반입량이 크게 늘어나 동해안의 수산물 계류장이 킹크랩으로 가득 차 있을 정도"라며 "이번 행사는 레드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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