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이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소환 조사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한때 서초동에서 열린 집회에 모인 인파를 찍은 사진으로 교체해 눈길이 쏠렸다.
이는 참석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검찰개혁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의 SNS 계정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11시쯤 '오마이뉴스'가 드론을 통해 이날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집회 상황을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했다.
주최측 추산 200만명이 모였던 지난달 28일 촛불집회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던 조 장관이 전주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 이날 집회에 대해서도 프로필 사진 교체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조 장관은 이날 오후 11시50분쯤 프로필 사진을 지난달 27일 시사주간지 '시사인'에 실린 본인의 인터뷰 사진으로 다시 바꿨다.
조 장관은 다시 1분이 지난 오후 11시 51분 '청와대를 떠나기 전 7월25일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함께 '상춘재'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전신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했다.
마지막으로 조 장관은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반신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10분만에 프로필 사진을 3차례 바꾼 것이다.
앞서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지하철 서초역 사거리에서 '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우리가 조국이다'와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같은날 오전 9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정 교수를 불러 15시간 넘게 자녀 입시 부정 의혹, '가족 펀드' 의혹, 웅동학원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정 교수는 변호인 동석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