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통위원장 "프듀X 조작 의혹, 유사 방송도 자료 요청"

입력 2019.10.04 15:58수정 2019.10.04 16:00
'아이돌학교', '프로듀스48' 등서도 의혹 제기.. "유사 프로그램 자료 요청하겠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프듀X 조작 의혹, 유사 방송도 자료 요청"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방송통신심의위원회·시청자미디어재단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사퇴 촉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듀스X101’에 대해 언급했다.

4일 한 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국정감사를 통해 “데이터만 보더라도 조작 의혹이 충분히 예상된다고 보여진다”라며 “결국 심의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엄격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청자 투표 참여형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방송계 일각에서는 쉬쉬했던 것이 터졌다고 한다. 방송 신뢰성 측면에서 중요한 사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욕에서 광고하고 전세계인이 투표한다. 국가 신용까지 이어지는 것이므로 잘 살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위원장은 "유사 프로그램, 시청자 투표형 프로그램의 진행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우선이다"라며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필요하다면 자료를 요청하고, 적절한 조치와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라고 답했다.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도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조작 의혹이 있는 것으로 의심이 간다. 심의에 올려서 방송소위에서 (제작진의) 의견 진술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찰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결과와 연결해 방송심의에 관한 객관성 조항을 적용해 심의하고 의도성까지 포함되면 중징계가 예상된다"라며 "단언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수사 결과를 포함해서 심의를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프로듀스X101’외에도 엠넷에서 진행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프로듀스 48’ 등 유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모 연습생의 아버지의 인터뷰가 최근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듀X #투표 #조작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