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딸 조민 "어머니 쓰러진 것 사실, 수사관이 알려줬다"

입력 2019.10.04 09:14수정 2019.10.04 09:19
조민 "아버지 반대 심했지만 제 입장 밝히고자 출연"
조국 장관 딸 조민 "어머니 쓰러진 것 사실, 수사관이 알려줬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9)씨가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씨는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모님과 상의 후 나온 것이냐’라는 질문에 조씨는 “아버지께 알렸고, 반대가 굉장히 심하셔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라며 “저도 이제 성인이며 제 일이기도 하다.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제 입장을 직접 알리러 왔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씨는 “당시 저는 방에 있었는데 수사관 한 분이 와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떠다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라며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고 ‘기자가 있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방에서 쉬셨다”라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변호사도 동석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 측에서 ‘(정경심 교수가) 쓰러졌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에 대해 “이런 보도는 익숙해졌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 총장과 아는 사이냐’라는 질문에 조씨는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으며 제가 동양대에 갔을 때 방으로 불러 용돈을 주시기도 했다. 어머니와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총장이 봉사활동 사실을 모른다는 주장에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조씨는 “제 생각이 있지만 밝힐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대학 및 대학원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질문에 조씨는 “그러면 정말 억울하다. 제 인생의 10년이 사라지는 것”이라면서도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마흔 살에 의사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언론 보도와 관련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씨는 “그게 그분들 직업이지 않느냐. 괴롭긴 괴롭다”라며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좀 잔인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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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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