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 살해' 20대男, 잔혹범행 장면 CCTV에 담겨

입력 2019.10.02 15:44수정 2019.10.02 15:46
자택 내 CCTV 3개 설치돼.. 아내 "나 감시하려고 설치한 것"
'5살 의붓아들 살해' 20대男, 잔혹범행 장면 CCTV에 담겨
5살 의붓아들의 손발을 묶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A씨(26)가 2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미추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A씨는 2017년 10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4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5살 의붓아들의 손발을 묶고 무자비하게 폭행한 20대 남성의 모습이 자택 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5살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26)씨의 자택 내부에 설치된 CCTV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CCTV는 A씨가 아내 B(24)씨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에는 A씨가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함께 뒤로 묶어 활모양으로 만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오랜 시간 목검과 발 등을 이용해 의붓아들을 구타했다. A씨는 아들을 집어던지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이어갔다.

의붓아들의 친모인 B씨는 방을 오가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소량의 음식을 제공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B씨에 대해서도 방임 등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의붓아들을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의붓아들의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원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씨는 지난 2017년에도 의붓아들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5살 #의붓아들 #살해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