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정경심 컴맹 증언, PC에 포토샵도 없다"

입력 2019.10.02 11:10수정 2019.10.02 11:14
김재영 PD "검찰 무리한 기소에 제작 결심"
MBC PD "정경심 컴맹 증언, PC에 포토샵도 없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MBC ‘PD수첩’의 김재영 PD가 1일 방송된 ‘장관과 표창장’ 방송과 관련한 취재 내용을 전했다.

김 PD는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컴맹이라고 조교가 주장했다”라며 “컴퓨터가 한 대 밖에 없어 여러 명이 돌아가며 썼는데 포토샵도 없었다는 증언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황상 정경심 교수 본인이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실력이 없을 뿐 아니라 포토샵도 당시 설치되지 않았었다고 한다”라며 “아니면 엄청난 실력의 성명 불상자 공범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러한 부분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동양대 표창장 관련 방송 제작 배경으로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꼽았다.

그는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이례적으로 정경심 교수를 기소했다. ‘얼마나 자신감이 있길래’ 싶었다”라며 “정경심 교수가 피고인이 되는 순간 재판에 쓰일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는 건데 기소 직전 최성해 총장만 조사한 것 같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기소하면 아마 장관이 임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PD는 “그런 정황이 있어 보인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스모킹건이 빠진 맥빠진 인사청문회였다는 평도 있었는데 한국당 의원들은 기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기소된다면 사퇴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한 것도 그렇고 여유로워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정경심 교수의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당초 검찰은 통상적인 방식을 통해 정 교수를 소환하겠다고 밝혔으나 정 교수의 건강 문제 등을 우려해 비공개 소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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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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