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재로 모든 것을 잃은 친구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미국의 초등학생들이 화제가 됐다.
30일(현지시간) 미 abc뉴스 등은 지난 27일 테네시주 필라델피아 초등학교의 다니엘 헌트에게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헌트는 얼마 전 집에 화재가 발생해 모든 소지품을 잃었다.
같은 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은 상심이 클 소년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들은 '비밀 장난감 기부'를 시작했고, 헌트 몰래 수많은 장난감들을 한데 모았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심부름을 다녀온 헌트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서프라이즈!'를 외치며 장난감들을 선물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소년은 잠시 말을 잃은 듯 했다.
잠시 후 두 팔을 활짝 벌린 헌트에게 학생 모두가 달려갔고, 그는 친구들을 따스히 안아줬다.
상담 교사인 켈리 존스는 "헌트는 내가 본 학생들 중 가장 긍정적이고 행복한 학생이다"라면서 "아이들이 친구를 위해 장난감을 몰래 가져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습을 지켜본 다른 학생들, 심지어 선생님들의 눈에도 눈물이 가득 맺혔다. 학생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순수한 사랑을 느끼게 돼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헌트의 할머니 마샤는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 헌트는 친구들이 준 장난감 하나하나를 모두 살펴봤고, 전부 좋아했다. 너무 고맙다"라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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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