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영향에 돼지열병 확산 우려↑

입력 2019.10.02 10:18수정 2019.10.02 10:18
태풍에 돼지 살처분 침출수 유출, 소독약 소실 우려
18호 태풍 미탁 영향에 돼지열병 확산 우려↑
2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 모니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농장이 표시돼 있다. 농식품부는 경기 파주 돼지농장에서 10번째 ASF가 확진됨에 따라 경기, 인천, 강원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며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기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북상하며 충청도와 남부지방, 제주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태풍 미탁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 상해 동쪽 약 230㎞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2일 낮 12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240㎞ 해상에 접근한 후 오후 6시쯤 서귀포 서쪽 약 130㎞을 지날 전망이다.

이후 3일 자정 전남 목포 남남동쪽 약 30㎞ 해상에 이동한 후 남부 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대부분 해안·도서지역에 최대 순간풍속 125~160㎞/h(35~45m/s) 수준의 강풍이 불겠다"면서 "그밖의 지역에도 최대 순간풍속 55~110㎞/h(15~3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돼지열병의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파주의 돼지농가에서 10번째 돼지열병이 확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에 방역을 위해 쏟아부었던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소실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아울러 살처분한 돼지의 침출수 등이 새어나갈 경우 주변 농가에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태풍이 지나고 난 후 즉시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생석회와 소독약 등을 미리 준비해달라고 당부하며 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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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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