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여자화장실 '묻지마 폭행' 군인 검거.. "술 취해 기억 안나"

입력 2019.10.01 16:34수정 2019.10.01 16:38
육군 상병 A씨, "술 많이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진술.. 군 헌병대 인계
일산 여자화장실 '묻지마 폭행' 군인 검거.. "술 취해 기억 안나"
용의자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네이트 판 캡처]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일산의 한 노래방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군인 용의자가 검거됐다.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는 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상가 화장실에서 30대 여성을 상대로 무차별 폭행한 뒤 도주한 육군 상병 A(21)씨를 검거해 육군 헌병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시 30분께 피해 여성의 머리와 얼굴 등을 이유 없이 수차례 때린 뒤 도주했다. 두 사람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피해 여성은 뇌진탕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 A씨는 외박을 나온 상태였으며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폭행 사실은 기억나지만 술이 많이 취해 동기와 과정이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추적과 목격자 수사 등을 통해 사건 발생 10여일 만에 A씨를 검거했다. 군 헌병대는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피해 여성은 범인이 잡히지 않자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범인 수사를 도와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해 불안함에 일상생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일이 두 번 다신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시 상황과 범인의 체격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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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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