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8일 서초동 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의 참석자를 '200만명'으로 추산한 것에 대해 "인파 숫자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 3만5000명에서 5만명이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집회 참가 인원의 올바른 추계를 위한 전문가 긴급 간담회'에서 "조국(장관)으로 시작한 거짓말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시 지하철 공사에서 나온 승하차 인원 자료를 보면 10만명이라고 나왔지만, 서리풀 축제 참가 인원을 감안하면3만5000명에서 5만명이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조금 후 관제 여론 조작을 통한 가짜 여론조사 나올 것이다. 이건 정해진 수순"이라며 "마치 여론이 바뀐 것처럼 여기는 민주당의 얄팍한 수법에 더는 국민들이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연 의원(여의도연구원장)은 "과연 일부 주장처럼 200만명이 나온 것인지 아니면 세계적으로 검증된 과학 기법에 따라 3만명 내지 5만명이 적정 추산인지를 검증하는 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른 사례를 보면 교황 요한바오로 2세 방한했을 때 65만명에서 100만명, 광활한 광장이 찼을 때 100만명이 나온다"며 "2014년 싸이 콘서트 때 경찰 추산 8만명, 주최 측 추산 10만명이었는데 시청에서 광화문까지 가득 찬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방탄소년단(BTS) 2019년 (콘서트 때) 런던 스타디움이 6만명 규모"이고 "1995년 워싱턴에서 인종차별 금지 100만인 행진 모습에서 주최 측은 100만명으로 발표했지만, 보스턴 대학 연구팀에서 '페르미 추정법'으로 해보니 83만명 나오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페르미 추정법은 집회에 참여하는 한 사람이 차지하는 면적을 0.33㎡로 군중 밀도를 추산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동시에 집회 공간에 참여한 인원을 추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경우 해산하고 유동하는 인원까지는 파악이 어렵다.
김 의원은 "페르미 추정법으로 직선 2.4㎞ 면적 24만 제곱미터 집회는 83만명으로 추계했고 서초동 집회는 직선 560m고 면적 24만 제곱미터"라며 "거리가 4분의 1수준, 면적은 10분의 1수준인데 인원은 2.4배가 많다 상식적인 주장인지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