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쇠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암·심장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붉은 고기나, 붉은 고기로 만든 가공육이 의외로 실제로는 건강에 끼치는 위험성이 낮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와 논란 중이다.
1일 영국 BBC 등은 캐나다 등 7개국 14명의 연구진이 의학 전문지 '내과학 연보'(9월 30일자)에 발표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연구진은 북미·서유럽에서 붉은 고기 섭취량을 일주일에 3회 분량만큼 줄인 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000명당 단지 7명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감소율이 유의미하지 않다는 것. 붉은 고기 섭취를 줄여도 암 사망률이 별로 낮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은 가공육 섭취와 심장질환·당뇨병 사이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의 신빙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물론 붉은 고기나 가공육이 건강에 좋다거나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기존 의학계 상식과 배치되는 이번 연구에 학계 일각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크다.
육류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연구한 하버드대 영양학과 월터 윌렛 교수는 연구 발표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증할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다.
세계암연구기금(WCRF)도 이번 결과와 관계없이 붉은 고기 및 가공육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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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