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홍성우 기자 = 지난 9월28일 강원 춘천시 도로에서 육군 병사가 전복된 차량을 발견하고 구출 및 교통통제를 한 뒤 2차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국군의 날(1일)에 밝혀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15사단 법무참모부 행정병 서우석 상병(23).
서 상병은 이날 외박을 맞아 부모와 함께 춘천 김유정역으로 이동하던 중 오전 10시 3분쯤 춘천 동사면 군자리 도로에서 에쿠스 차량이 전복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에쿠스 운전자 A씨(39)는 스스로 기어서 탈출했고, 서 상병과 아버지는 사고차량 뒷좌석에 있던 B씨(33·여)와 어린 딸(2) 구출을 시도했다.
어린 딸은 무사히 구조했지만 B씨는 이마에 출혈이 심하고 구출이 어려워 차량 안에 눕힌 상태로 모 병원 수간호사인 어머니를 도와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서 상병은 아버지와 함께 경찰과 구조대가 오기까지 오가는 차량들을 통제하면서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서 상병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대원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현장을 떠났다.
사고 일가족은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입원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상병은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15사단은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처해 2차 피해를 예방하고 귀중한 국민의 안전을 지킨 서 상병에게 유공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