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딸 마약 밀반입.. 재벌家 2∙3세의 이어지는 ‘마약 스캔들’

입력 2019.10.01 10:20수정 2019.10.01 10:26
SK, 현대, CJ 등 2∙3세 마약 혐의 재판 넘겨져.. 올 들어 네 번째
홍정욱 딸 마약 밀반입.. 재벌家 2∙3세의 이어지는 ‘마약 스캔들’
홍정욱 전 헤럴드경제 회장 (사진=뉴시스DB)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정욱 전 의원의 딸 홍모(18)양이 마약을 밀반입하다 적발되며 사회지도층 자녀들의 마약 스캔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홍양은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등을 통해 마약 밀수를 시도하다 세관 엑스레이 검색대에 적발됐다. 홍양이 들여오려던 마약은 액상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애더럴 수정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마약 종류와 양은 파악되지 않았다.

LSD는 소량을 투여해도 코카인의 100배, 메스암페타민의 300배 등 강력한 환각효과를 일으키는 약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애더럴 수정은 속칭 ‘슈퍼맨이되는 약’으로 알려진 각성제의 일종으로 복용 후 뇌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공항세관은 홍양의 마약 밀반입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에 인계했다. 검찰은 홍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인천지방법원은 30일 홍양의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 초범으로 소년인 점 등도 고려했다”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홍양은 이날 차를 통해 귀가했다.

한편 홍양 뿐만 아니라 재벌가 2∙3세 등 사회지도층 자녀들의 이른바 ‘마약 스캔들’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도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당시에도 검찰은 ‘혐의를 인정했다’라는 이유로 진술서 작성 뒤 이씨를 귀가 조치하며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4월 SK∙현대가 3세인 최모(31)씨와 정모(28)씨 역시 변종 대마를 상습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법은 지난 9월 6일 이들에게 “반성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아울러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31)씨도 지난 7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황씨는 지난 2015년과 지난해 4월, 올 초 필로폰 투약 및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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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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