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노래방 여자화장실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입력 2019.09.30 16:35수정 2019.09.30 16:40
경찰 "용의자 모자 입수, 국과수 의뢰 맡겨.. 최선 다해 수사 중"

"일산 노래방 여자화장실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헉스]
용의자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네이트 판 캡처]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일산의 한 노래방 여자화장실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글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나 간절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린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30대 중반 여성이라며 지난 21일 퇴근 후 남편과 간단하게 치킨과 맥주를 마신 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과 노래를 부르다 화장실로 갔으며 용변을 보고 나오려다 앞에 서있던 남성에게 얼굴과 머리를 무차별 폭행당했다”라며 “그 때만 생각하면 온몸이 떨리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앞에 서있던 신원 불상의 남성은 A씨를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 쳐봤지만 노래방이 있는 층이었기 때문에 비명소리는 노래 반주에 묻혀 전해지지 않았다. 옷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A씨는 겨우 도망쳐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남편에게 상황을 전달했고 노래방 사장님과 함께 뛰어나왔으나 범인은 도망갔다”라며 “범인은 20대 초중반으로 보였으며 165~168cm로 보였다. 체격은 왜소하나 다부졌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해 불안함에 일상생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혹시 목격하신 분이 있다면 꼭 댓글을 남겨달라. 이런 일이 두 번 다신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범행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 A씨는 뇌진탕 등 전치 3주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쓰고 있던 모자가 도주하던 도중 벗겨졌다. 이를 국립수사과학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며 “용의자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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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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