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30일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고유정을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집안에서 발생해 직접 증거 수집 등에 한계가 있었고 수사 대상자 모두 범행을 부인해 왔다”라며 “국내 저명한 법의학자와 프로파일러 등에게 여러차례 자문을 받아 결론을 냈다”라며 입건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와 함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자세한 수사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고유정의 현 남편 A씨는 혐의를 벗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인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이에 A씨 측은 같은 날 “경찰이 늦게나마 수사의 미흡함을 확인하고 증거자료를 보완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 향후 철저한 수사와 심리를 통해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A씨와 함께 자고 있던 고유정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침대에서 잠을 자던 도중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원은 의붓아들의 사인을 10분 이상 전신의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고 지적했다. 침대에서는 의붓아들의 혈흔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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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