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총장, 표창장 입장 발표전 한국당 의원 만나" 의혹

입력 2019.09.30 10:33수정 2019.09.30 10:36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녹취록 공개돼.. 제보자 "정치 잘 몰라. 진실이 궁금하다"
"최성해 총장, 표창장 입장 발표전 한국당 의원 만나" 의혹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표창장이 위조됐다”라는 입장을 내기 전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을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최 총장의 지인과 대화했다는 제보자 두 명이 출연했다.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최 총장의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방송에 따르면 최 총장의 지인은 “8월 26일 총장님이 학교 재단 이사회를 열었다. 조국 편 잘못 들었다가는 한국당이 정권을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한다. 한국당이 가만 놔두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7일 바로 서울에 올라가 △△씨와 ○○씨를 만났다”라고 진술했다. 언급된 두 사람은 기자와 한국당 소속의 정치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동양대는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해있다. 전통적으로 한국당이 강세를 보여온 곳이기 때문에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정황”이라며 “말 한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는 정황,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제보자들은 최 총장이 또 한 명의 한국당 소속 의원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그 지역 국회의원도 같이 의논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두 정치인과 최 총장이 실제로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 정치인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제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보자는 “저는 정치는 잘 모른다. 그저 동양대가 잘 있었으면 바라는 사람”이라며 “최 총장의 가까운 측근이 이런 이야기를 시작해 우연찮게 녹음을 시작했다.
이 내용이 정말 사실일지 궁금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 총장은 지난 4일 “조 후보자 딸에게 표창장을 준 일도, 주라고 결재한 일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그는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도 해당 의혹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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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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