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생이 데려온 아기를 대신 업고 강의를 진행한 미국의 대학 교수가 화제를 모았다.
27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최근 조지아 귀넷컬리지의 생물학과 수업 도중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이 학과의 조교수인 라마타 시소코 시세는 얼마 전 한 학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학생은 베이비시터가 아파 내일 수업에 부득이하게 아기를 데려가야 한다는 사정을 알렸고, 시세 교수는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학생은 아이를 안고 수업에 들어왔지만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아기가 자꾸 움직이는 바람에 제대로 필기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시세 교수는 "아이를 내게 달라"고 권했고, 실험 가운을 이용해 아이를 업은 채 수업을 진행했다.
시세 교수의 품에서 잠이 든 아기는 수업 내내 조용히 잠만 잔 것으로 전해졌다.
시세의 딸인 안나는 엄마가 아이를 업고 수업을 진행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고, 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트윗글은 5만6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한 네티즌은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시세 교수와 같은 스승이 필요하다"라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해당 대학을 향해 "이 교수를 정교수로 임용하라"고 제안했다.
이 소식을 전한 안나는 "우리 엄마는 내 롤모델이다.
시세 교수는 "학생이 나를 믿었기 때문에 내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종의 도덕적 책임이다"라면서 "엄마로서의 힘듦을 잘 알기에 그가 고생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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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