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최초로 세워진 캘리포니아주 클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낙서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현지시간) KTLA 등 현지 방송에 따르면 글렌데일 경찰서는 소녀상 주변 CCTV에 포착된 재키 리타 윌리엄스(65)를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전날 체포해 조사 중이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올해 건립 6주년을 맞는 상징물로 미국 내에 처음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26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얼굴을 마커 펜으로 낙서하고 소녀상 주변에 있는 화분을 넘어뜨린 혐의를 받는다.
CCTV 장면에는 윌리엄스가 소녀상 주변에 짐가방을 끌고 온 뒤 1분 가량 마커펜으로 소녀상에 낙서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이후 윌리엄스는 주변에 놓여있던 화분을 쓰러뜨리고 화분 가운데 하나를 소녀상 얼굴에 붓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용의자가 왜 낙서 등으로 기물을 훼손했는지 동기가 불분명한 상태”라며 “용의자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글렌데일 경찰은 지난 7월 말 개의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로 소녀상을 훼손한 사건과 지난 16일 검정 마커펜으로 소녀상을 훼손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윌리엄스는 10월 1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며 보석금으로 2만 달러가 책정됐다. 윌리엄스는 지난 8월 8일 글렌데일 인근 패서디나에서도 아시아계 교회에 위협 메시지를 전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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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