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서 부탄가스통 폭발.. 고양이가 인덕션 눌러

입력 2019.09.28 09:46수정 2019.09.28 09:48
고양이가 찌개 먹다 인덕션 전원 누른 것으로 추정
부산 아파트서 부탄가스통 폭발.. 고양이가 인덕션 눌러
/사진=뉴시스(부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 주방에서 고양이가 인덕션(전기레인지)의 버튼을 눌러 위에 놓인 부탄가스통이 가열돼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8일 부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경 부산 남구의 아파트 A(32)씨의 집에서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는 소리를 윗층 주민이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집 주방 인덕션이 파손돼 있었으며, 바닥에는 버너에 장착된 부탄가스통이 터져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야간 근무로 집을 비운 상태였고, 며칠 전 먹은 찌개를 휴대용 버너 위에 놓은 채 인덕션 위에 이를 올려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고양이가 찌개를 먹던 중 인덕션 전원 스위치를 눌러 위에 있던 버너의 부탄가스통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화재는 발생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인덕션 등의 파손으로 100만원(소방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고양이 #인덕션 #부탄가스 #폭발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