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통화 논란'에 박지원 "매우 부적절"했다면서..

입력 2019.09.27 10:01수정 2019.09.27 14:59
"탄핵감 아니다"
'조국 통화 논란'에 박지원 "매우 부적절"했다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 "탄핵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6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이 자신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 검사와 통화한 사실을 폭로했다.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조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에 나온 검사를 바꿔줬고 조 장관은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으니 신속한 압수수색을 해달라"고 수 차례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사실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개입으로 규정하며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며 맹공했다.

27일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 했다"며 "만약 바꿔주는 분이 검사라고 하면 그냥 아무 소리 않고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끊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탄핵감이 되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국회 재적 의원은 297명이다. 3분의 1인 99명이면 탄핵안을 발의할 수는 있지만 149명의 의원들이 찬성을 해야 한다"며 "한국당 110명, 바른미래당 28명이 동참해도 통과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의 탄핵안 동참 여부에 대해선 "저 개인적으로 볼 때 동조할 수 없다.
이건 탄핵까지 갈 일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 결과를 보고 (조 장관 관련)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에 대한 민주당 내 분위기에 대해선 "민주당 분위기는 내년 총선도 의식하고 민심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염려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조국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또 민심을 좀 보자 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검토했던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의심되는 검사에 대한 고발은 "집권 여당 답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